[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7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부진, KT와 LG유플러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영업이익 대비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계속된 영업적자와 20%요금할인의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계속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2천999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4천228억원이다. 전년 동기인 2015년 3분기와 예상 실적을 비교하면 매출은 0.9% 올라갔지만 영업이익은 13.8% 떨어졌다.

자회사 SK플래닛의 주력 사업인 11번가 마케팅비와 SK브로드밴드 유선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영업비 지출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별도 마케팅비용 절감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프로모션 강화로 수익성 정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3분기 예상 매출은 5조6천732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천899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호실적이다. KT는 지난 2분기에서 영업이익 4천270억원을 기록해 SK텔레콤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KT는 이동전화 ARPU, 유선 매출액,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가 모두 양호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결합상품 규제 강화로 KT 유선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고, 동등결합/동등할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유선 M/S 변동 폭 둔화 및 요금 경쟁 완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KT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8천414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천79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오르고, 영업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양호한 실적으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들의 높은 데이터 사용량(3분기 기준 5.6GB 추정)을 바탕으로 무선 부문 가입자의 질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초고속인터넷과 IPTV는 기가인터넷과 UHD 서비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통3사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마케팅 비용은 3사 합쳐 2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7이 판매 중지 및 리콜 여파로 지난 9월 통신 시장은 매우 안정화됐다.

박상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통3사의 마케팅비용 규모는 SK텔레콤(별도) 7,230억원, KT(별도) 6,816억원, LG유플러스(연결) 5,177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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