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의 올해 3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순이익이 9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떨어졌다.

3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애플도 이를 피해가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2001년 이후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한 회계연도를 처음으로 맞게 됐다며 실적이 발표된 3분기에는 아이폰7시리즈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의 신작 아이폰7은 분기 마감일(9월 24일) 1주일 전에 출시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애플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아이폰이 적게 팔렸기 때문이다. 아이폰은 애플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애플은 2015년 3분기에 아이폰 4804만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254만대 감소한 455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 7일(현지시각)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애플)

월스트리트 저널은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은 총 457억 달러로 미국에서 가장 수익이 많은 회사라고 전했다.

애플은 4분기에는 실적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신작 아이폰7의 판매가 반영되는데다가 연말은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시장의 경우 최근 아이폰 매출이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서비스 비즈니스 부문의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아이폰7 출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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