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 솔루션 ‘스마트 건설’을 선보였다. 위험 사고가 많은 건설 현장에서 IoT 기술을 통해 재해가 날 확률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SK텔레콤과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LTE 뿐 만 아니라 전국에서 상용화된 로라(LoRa) 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 로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스마트 건설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SK텔레콤과 대우건설은 우남역 푸르지오 건설 현장에서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안전 솔루션을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예를 들어 지하2층에서 유독가스 누출됐을 경우 이를 감지한 IoT 센서가 실시간으로 현장 사무실의 모니터 및 관리자 휴대폰으로 경고를 발송한다. 일하던 근로자들은 즉각 대피해 사고가 예방될 수 있는 것이다.

▲ 스마트 건설 설명 현장

모든 현장 근로자에게 스마트 태그를 착용하도록 해 공사 구역 별 근로자 위치 확인, 비승인자의 위험지역 출입 여부, 비상 시 대피자 확인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실시간으로 근로자들의 위치를 파악해 위험이 발생할 시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은 “스마트태그를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이를 통해 작업 인원 위치를 파악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태그의 버튼을 눌러 상황실에 연락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하루 두 번씩 시행하던 인원점검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해 졌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통3사 중에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 건설을 하는 이유에 대해 로라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라는 920MHz 주파수의 비면허 대역을 사용해 저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송 기술이다.

로라망은 저전력, 저용량 데이터에 특화돼 10kbp 이하 전송 속도로 온도 및 습도, 위치 등 단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최적화 돼있다. SK텔레콤은 로라와 괴존 LTE망을 하이브리드해 상황에 따라 교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우건설 건설 현장에 스마트 건설을 시범적으로 서비스하는 이유는 이 로라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건설 현장은 LTE 망이 잘 터지지 않을 뿐 더러 위험사고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SK텔레콤은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로라가 건설 현장에서도 잘 서비스될 정도로 넓은 커버리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리고 싶은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이 로라 얼라이언스(LoRa Allance)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것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세계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IoT 기술로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정일국 부장은 “이 스마트 건설은 사람이 관리할 때보다 약 50%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낮추려면) 법제화 또는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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