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의 모바일을 맡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가 영업손실 4천3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열렸던 MWC 2016에서 다른 모듈을 결합할 수 있는 기능으로 호평받았던 G5에 많은 마케팅을 펼쳤지만 결국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C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 적자로 돌아섰는데, 올해 3분기는 가장 큰 영업손실을 보였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각 사업부문의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백색가전을 맡는 H&A 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 3천428억원을 기록했다.

TV와 PC 등을 맡는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3천8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보였다. 차량 부품을 맡는 VC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손실 162억원이다.

▲ LG전자 G5

LG전자 MC사업부문은 작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3분기 776억원, 4분기 438억원, 올해 1분기 2천22억원, 2분기 1천535억원, 3분기 4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5 마케팅에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G5 판매가 저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이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했다면 G5는 투자에 비해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판매 경쟁이 심화된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리미엄 모델인 G5의 판매량 부진으로 전체 출하량에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제품믹스 악화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불행중 다행은 G4, G5의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북미 점유율이 15%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프리미엄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이 유지된다면, 차기 모델로 반등을 노릴수 있는 희망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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