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반도체 분야 M&A에 있어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470억달러(한화 약 53조8760억원) 규모의 빅딜이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은 모바일 반도체 기업인 퀄컴이 네델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 NXP를 4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퀄컴과 NXP의 470억달러 규모의 M&A는 지난해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가 경쟁업체인 브로드컴을 370억달러(한화 약 42조4200억원)에 인수한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퀄컴측은 NXP의 주식 전체를 주당 110달러(한화 약 12만6100원)에 34%의 프리미엄 가격을 더해서 총 390억달러(한화 약 44조7000억)를 인수하고 여기에 기존 NXP가 갖고 있던 부채 80억달러(한화 약 9조1700억원)를 함께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퀄컴이 NXP를 470억달러에 인수했다. 반도체 부분 역대 최대 규모 M&A로 기록될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금까지 퀄컴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으며 설계만을 담당했지만, NXP을 인수함에 따라 직접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시설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지금까지 주력하던 모바일 반도체뿐만 아니라 향후 대세가 될 IoT 분야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번 M&A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는 "이 거래는 퀄컴의 새로운 야심을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퀄컴과 NXP의 이사회는 이미 M&A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내년 말이면 모든 인수 작업이 종료될 것으로 퀄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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