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 스마트폰 판매 기업 러에코(乐视, LeEco)가 올해 온라인 시장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온라인 콘텐츠 기업 러에코는 미국 비지오(Vizio)를 인수해 세계의 주목을 끈 데 이어, 풍부한 콘텐츠 자원을 바탕으로 TV와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면서 하드웨어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글’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밝혀 한 차례 주목 받기도 했다.

올해 러에코의 스마트폰이 기존 유수의 강자를 제치고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온라인서 삼성-화웨이 제치고 ‘판매 5위’

중국의 시장조사 업체 SINO(赛诺)에 따르면 9월 러에코의 스마트폰은 19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러에코는 지난 반 년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인민망에 따르면 오프라인 판매량은 6월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든 이후 지금까지 10위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다. 러에코 제품의 온라인 판매량은 80.2만대로 온라인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으며 9월 전달 대비 24.5만대(44%) 뛰어올랐다. 점유율은 8,7%달해 삼성과 화웨이, OPPO와 vivo 등 대기업을 뛰어넘었다.

9월 21일 러에코는 플래그십 시리즈 Pro의 새 시리즈를 출시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한 Pro3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태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미국판 제품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러에코의 휴대폰 10월 판매량 전망 역시 밝은 상태다.

주목할 만한 것은 11월 열리는 칭다오 국제회전센터에서 열리는 ‘2016 차이나유니콤 통신 단말기 추계 거래회’다. 이때 러에코는 ‘단말기 크라우드 펀딩 4.0’에 참여하고 차이나유니콤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 러에코의 스마트폰 '러S3' (사진=PC온라인)

■ 오프라인 시장서 샤오미 제쳐

SINO 데이터에 따르면, 9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4630만대로, 전달 대비 2.3% 감소했다. 이중 온라인 시장 판매량은 약 920만대로 전달 보다 8.2% 줄었다. 오프라인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3710만대로 0.7% 상승했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오프라인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9월, 러에코 스마트폰은 191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체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 4.1%의 점유율로 9워를 차지했다. 비록 9월 스마트폰 업계가 침체일로에 빠졌지만 러에코는 전달 보다 4% 판매를 신장시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오프라인 판매에서, 러에코의 휴대폰은 지속적으로 고른 추이를 보였으며, 제품의 발표 간격 역시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 중국 인민망은 “이 가운데 러에코 휴대폰이 삼성전자, OPPO, vivo 등 기존 강자 기업들을 제쳤다”며 “9월에는 화웨이를 제치고 오프라인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 유통 방면에서도 러에코의 휴대폰은 안정적으로 10위권 안을 사수했으며, SINO 데이터에 따르면 러에코 스마트폰의 9월 판매량은 111.3만대로 3%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에서 저가형 시장으로 분류되는 1000~1999위안 가격 대 시장에서 9월 러에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각각 19.8%와 11.0%를 차지하면서 2위와 3위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SINO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0~2000위안 가격대 시장 점유율은 전체 중국 스마트폰 판매액의 49.7%를 차지한 주요 시장이다. 중국 스마트폰 소비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가격대가 바로 러에코의 주요 공략 시장이기도 하다. 인민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안정적인 조화로 러에코의 휴대폰이 1000위안 플래그십 시장에서 갈수록 더 많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단말기 크라우드 펀딩 곧 선보여져...러에코 ‘클라우드’ 마케팅 침투

중국 인터넷 스마트폰 판매 시장의 위축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서 유통 채널에서는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중 러에코는 차이나유니콤과의 협력으로 휴대폰 단말기뿐 아니라 TV와 지능형 가전, 콘텐츠, 인터넷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업’에서 ‘마케팅 업체’로의 변신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러에코 모바일 총괄 펑싱(冯幸)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러에코의 휴대폰은 모든 유통 채널에서 다양한 종류로 판매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칭다오 국제회전센터에서 통신 단말기 추계 거래회를 개최하며, ‘단말기 크라우드 펀딩’ 분야에서 러에코의 주목도가 매우 높다.

2015년 러에코가 1세대 슈퍼폰을 정식으로 출시한 이후 차이나유니콤의 ‘단말기 크라우드 2.0’ 대회에서 러에코가 정식으로 차이나유니콤의 ‘단말기 크라우드펀딩 2.0’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맞춤형 국민 플래그십 휴대폰 러1s를 공급하고 있다. 당시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130만대 승인을 받았지만 결국 18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40%나 주문량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나 3월 차이나유니콤은 단말기 크라우드펀딩 3.0 춘계 거래회를 열었으며 ‘러2’가 정식으로 발표되기 전 러에코는 301만대의 판매량으로 크라우드펀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0 프로젝트에서도 러에코의 성과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 외에도 러에코 휴대폰의 글로벌화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미 태국과 인도, 러시아 시장에 론팅한데 이어 10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펑싱 총괄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휴대폰 2.0 시대는 이미 끝났으며 미래는 ‘생태계’ 휴대폰이 이끄는 휴대폰 3.0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러에코는 이미 미래로 나아가고 있으며 휴대폰의 새로운 정의를 이끌면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