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이주 중국에서 ‘쇼핑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 기업의 판매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광군제’라 불리는 오는 금요일 11월 11일을 맞아 이주 월요일부터 중국의 주요 쇼핑 사이트에서 가격 인하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빈 자리를 노리는 아이폰7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져 향후 움직임에 기대가 모인다. 샤오미 역시 신제품 노트2는 물론 ‘가성비’를 내세운 다양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앞다퉈 아이폰7 가격 인하

이번 11일을 맞아 중국에서 아이폰7 가격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주 티몰, 징둥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공식적으로 ‘11월 11일 광군제(솔로데이)’를 계기로 대대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중국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11일을 앞두고 아이폰7 가격을 끊임없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그중 중국의 궈메이온라인(国美在线) 공식 사이트에는 중국판 32GB 아이폰7 버전의 경우 4888위안(약 82만7000원)까지 내려 애플의 공식 판매가인 5388위안(약 91만1600원) 보다 500위안(약 8만4000원)이나 싸졌다. 최근 아이폰7을 판매하는 중국의 대형 인터넷 플랫폼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추이와 맥을 같이 한다.

▲ 아이폰7 가격을 4688위안(78만9000원)까지 내렸다고 공개한 티몰의 안내

수닝이거우(苏宁易购), 징둥 등 플랫폼에서도 할인이 진행되고 있으며 제각기 다양한 혜택을 얹어주면서 애플의 공식 사이트보다 가격을 내려잡고 있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예컨대 수닝이거우는 전일 공식 사이트에서 32G 블랙 아이폰7을 앞서 최고 5732위안(약 96만9800원)까지 팔리던 가격대를 5188위안(약 87만7800원)까지 내렸으며, 128GB 로즈골드 아이폰7 가격은 5888위안(약 99만6200원)으로 내려갔다. 이 제품은 애플의 공식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는 128GB 버전 가격인 6188위안(약 104만7000원) 보다 300위안(약 5만원)이나 저렴한 것이다.

■ 스마트폰에 1억 위안 보조금 쏘는 티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티몰은 11월 11일을 맞아 총 1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밢해 눈길을 끌었다. 1대당 500위안까지 지원된다. 지원 브랜드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메이주, 롱야오, 러에코, OPPO, vivo, 소니, 누비아, 360, 쿨패드, 레노버 주크, HTC, ZTE, 메이투 등 중국 시중의 다수 브랜드가 모두 포함된다.

▲ 티몰의 스마트폰 보조금 안내. 대당 500위안(약 8만원)씩 지원된다고 알리고 있다.

애플의 경우, 티몰 내 애플 스토어 공식 스토어에서 보조금 안내가 시작됐으며, 아이폰 구매시 가격이 가장 낮다고 홍보하고 있다. 수닝이거우의 애플 스토어에서는 100위안의 우대 혜택까지 추가로 주고 있으며 이 혜택을 사용할 경우 낮게는 4688위안(약 79만3200원)에 32GB 중국판 아이폰7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 애플 공식 사이트 가격 보다 700위안(약 11만8400원)이 낮은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1월 11일 주간인 이번 주 티몰에서는 애플뿐 아니라 샤오미 믹스, 화웨이 노바, 샤오미 노트2, OPPO R9s, vivoY67, 360 N4A를 포함한 20여 종의 신제품이 할인 경쟁을 펼친다.

징둥은 11일을 맞아 온라인 스마트폰 브랜드별 판매 순위를 공개하고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징둥에 따르면 1위는 샤오미, 2위는 애플, 3위는 화웨이다. 삼성전자는 8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OPPO는 9위 360이 10위다.

11월 11일 수혜가 샤오미, 애플과 화웨이에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티몰에 공개된 스마트폰 브랜드별 판매 순위. 샤오미와 애플, 화웨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는 발군의 채비를 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곡면 비즈니스 플래그십폰인 샤오미의 노트2가 판매를 시작하며 가성비가 높은 홍미3S도 50위안 이나 추가로 가격을 내려 649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홍미 노트4 특별판도 이미 징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홍미 5S, 1000위안 대의 듀얼 촬영 플래그십폰 홍미Pro 등 인기제품이 모두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화망은 “이번 11월 11일은 샤오미가 좋은 패를 잔뜩 쥐고 있다”며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징둥의 스마트폰 기종별 판매 순위 톱10에는 샤오미 제품이 4개나 들어갔으며 홍미3S, 홍미노트4, 샤오미5와 샤오미4C 등이 포함됐다. 화웨이 제품은 3개나 들어갔으며 롱야오(화웨이의 저가 브랜드)의 롱야오7, 롱야오S와 롱야오창완5C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3개는 아이폰7과 OPPO R9s, 그리고 누비아의 Z11미니(mini) 였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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