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중국에서 ‘OLED’의 전망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 신시스바오(信息时报)는 “OLED와 ‘퀀텀닷’이 펼치고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전쟁에서, 시장은 이미 답을 내렸다”며 “업계 데이터 예측에 따르면 올해 OLED TV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뛰어오를 것이며 미국 시장의 OLED TV는 이미 하이엔드 TV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출시되거나 곧 출시될 OLED TV 브랜드는 십 여개다. 이중 2016년에만 5개 유럽 기업이 추가 진입을 선언했다. OLED 패널의 주요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OLED TV가 3년 내 글로벌 하이엔드 TV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 중국 OLED 판매량 지난해의 7배 될 듯

중국전자TV영상업협회가 내놓은 ‘2016년 OLED 디스플레이 산업 백서’에 따르면 ‘OLED는 중국 시장에서 입지와 수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OLED 시대는 이미 왔으며 2016년은 OLED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서는 중국 OLED 디스플레이 산업연맹의 통계를 인용해 “2015년 글로벌 OLED 패널 출하량은 3.7억장이었으며,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며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은 50만장으로 전년 대비 195%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두 개 8.5세대 라인에서 150만장의 TV 패널이 양산되며 이는 지난해의 3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OLED TV 판매량은 30만대에 달하며 전년 대비 7배 수준이다.

중국 스카이워스의 TV 사업본부 리하이잉(李海鹰) 총재는 “올해 1~9월 스카이워스의 O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66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OLED는 자연발광의 유기재료를 통해 투명하면서 휠 수 있고 접을 수 있는 기능을 실현할 수 있으며 아직 여러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LG전자와 필립스 등 브랜드가 활약하고 있다. 올해 9월 2일 열린 독일 IFA에서 중국의 스카이워스와 창홍, 일본의 마츠시다와 독일의 Grundig, Loewe 등 글로벌 9개 기업이 대규모로 OLED 상품을 전시했다.

▲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퀀텀닷과 LG전자의 OLED 진영으로 기술 경쟁이 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OLED의 전망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 LCD 패널은 어려움에 처할 것

반면 최근 디스플레이의 주류를 이룬 LCD TV는 2011년부터 성장 기세가 약화됐다고 신시스바오는 전했다. 최근 2년간 판매는 전년 대비 역성장했으며 TV뿐 아니라 하이엔드 LCD 패널 생산업체 역시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OLED 패널 업체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부 여상덕 사장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전략 발표회에서 “2017년 LG디스플레이는 추가로 한 개의 대화면 OLED 생산라인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시스바오가 만난 중국 가전업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OLED 시대가 다가오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며 “LCD에 바탕을 두고 있는 광원 발광발식의 퀀텀닷 기술은 아직 디스플레이 방면에서 개념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LCD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OLED 뿐”이라고 언급했다.

OLED 수율이 개선되고 문제 기술도 해결됐다고 전했다. 최근 OLED 패널 수율이 80%를 넘어서고 수명이 17년에 달한다는 것이다. 신시스바오는 “OLED를 괴롭히던 병목 기술이 극복 됐을 뿐 더러 글로벌 TV 비즈니스가 OLED TV의 고성장 시대를 이미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LED가 하이엔드 시장의 비즈니스 장악할 것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보면, OLED TV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고 신시스바오는 밝혔다. 미국소비자연구보고서 컨수머리포트에서 밝힌 Best TV 조사에 따르면, 가격은 LCD TV 보다 분명 높지만 OLED TV 판매량은 여전히 LCD TV를 넘어서고 있으며 65인치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판매량 점유율이 74%에 달한다. 여기에 55인치 대에서의 점유율은 더 높은 77%에 이른다.

중국 언론은 OLED TV의 강세가 글로벌 시장에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시스바오는 “미국 시장은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의 ‘풍향계’와 같으며 이는 글로벌 하이엔드 TV OLED화 추세를 명백히 드러내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된 65인치와 55인치 OLED TV는 각각 판매가가 4500달러와 2800달러다.

여상덕 사장에 따르면 향후 3년내 OLED는 글로벌 하이엔드 TV 시장 판매액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까지 글로벌 출시되거나 출시될 OLED TV의 주요 브랜드는 십여개에 달하며 전체의 과반을 넘어섰다. 이중 2016년에만 5개의 유럽 기업이 추가 진입을 선언한 상태에서 독일의 Metz와 Loewel, 터키의 Vestel, 덴마크의 뱅앤울룹슨, 그리고 필립스 등 브랜드가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외에도 자연발광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OLED 기술은 스마트폰 패널에 적합한데다 애플은 다음 모델인 아이폰8에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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