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이어 2019년에도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나 퀄컴, 노키아, 에릭슨, 인텔 등 5개 사업자와 협력해 5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5G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퓨처 포럼(Future Forum)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국가가 5G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저희가(KT)가 가장 앞서고 있다”며 “주파수만 확정되면 5G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 일정을 1년 앞당겨 2019년에 완료할 것”이라며 “이 때 5G 상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T는 초고주파(mmWave)인 28GHz 대역에서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도 28GHz 대역을 5G 주파수로 할당했고, 일본도 28GHz 대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중국 등이 저주파 대역에서 5G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마트폰 AP 제조사인 퀄컴은 지난 달, 28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부사장은 “초고주파 대역이 최대 20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한 번에 전송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미국과 일본이 한국과 같은 28GHz 대역을 5G 주파수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 표준경쟁에서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왼쪽부터) KT 전홍범 전무, 오성목 부사장, 서창석 상무 (사진=KT)

서창석 KT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은 “5G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28GHz 대역과 3.5GHz이다”며 “대부분은 28GHz를 선택 할 것이다. LTE에 비해서 3-4배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해야 하는데, KT는 5G가 다 준비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KT는 2018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5G 네트워크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 ‘KT 5G-SIG 규격’을 3GPP 등 주요 표준단체의 5G 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KT와 협력중인 삼성, 노키아, 인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5G 시범서비스에 활용될 5G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KT는 이를 활용해 2017년 2월에 진행하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테스트 이벤트 기간에 5G 시험망을 구축한다.

오 부사장은 “평창 올림픽에서 시연되는 서비스는 KT 5G SIG 규격으로 가고 그 이후에는 글로벌 표준화가 돼야한다”며 “표준화가 완료되면 단말기에서부터 모든 상용서비스가 준비 되는데, 표준이 바뀐다고 해도 소프트웨어적으로 바꿔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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