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갤럭시S7시리즈가 삼성전자의 가장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상황에서, KT는 갤럭시S7엣지(32GB/64GB), LG유플러스는 갤럭시S7(32GB/64GB)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올렸다.

이동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11일 기준, 갤럭시S7시리즈의 지원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공시지원금이 올라가면 이용자가 구매하는 스마트폰의 실제 가격은 낮아지게 된다.

KT는 갤럭시S7엣지 이외에도 갤럭시S6(32GB/64GB), 갤럭시S6엣지(32GB/64GB/128GB),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16GB), G5, G4 등 예전 프리미엄폰의 지원금을 모두 인상했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갤럭시S7엣지(32GB/64GB)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실제 구매가를 낮췄다. 이용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요금제(부가세 포함)의 경우 이전에는 22만원을 제공하지만 이날 이후 29만원을 지급한다. 즉, 7만원이 저렴해진 것이다.

같은 요금제 기준, 갤럭시S6엣지(32GB/64GB/128GB)는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갤럭시S6(32GB/64GB)는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지원금이 인상됐다.

아이폰6S/아이폰6S플러스(16GB)는 7만원에서 28만6천원으로, G5는 22만원에서 29만원, G4는 43만5천원에서 50만6천으로 지원금이 각각 올라갔다. G4의 경우 출고가가 59만9천500원이기 때문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지원금의 15%)을 받을 경우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 사진=삼성전자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S7(32GB/64GB)의 공시지원금을 22만원에서 29만2천원으로 올려 구매가를 7만2천원 내렸다.

이동통신사들이 예전 프리미엄폰의 지원금을 올리는 이유는 재고를 떨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다. 출시된 지 일 년도 지나지 않은 갤럭시S7시리즈의 지원금을 두 통신사가 같은 날 올렸다는 것은 해당 단말기의 재고가 많은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KT는 갤럭시S7엣지, LG유플러스는 갤럭시S7의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갤럭시S7엣지 뿐 만 아니라 갤럭시S6시리즈, 아이폰6S시리즈, G5 등 예전 프리미엄폰의 지원금을 같은 날 올렸다. KT가 스마트폰의 실제 구매가를 낮춰 다른 이통사의 가입자를 뺏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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