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명섭 기자] “페이스북의 거짓 뉴스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상의 거짓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콘텐츠 99%는 진짜"라고 주장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페이스북에 허위정보가 전체 콘텐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라며 “거짓말이 떠도는 것을 원치 않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주류 언론들도 오보를 하거나 진실을 누락한다”며 “우리는 페이스북에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위키미디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가 선거에 영향을 미친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페이스북은 허위 정보에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은 공동체를 위해 가장 의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이와같이 발언을 한 것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페이스북의 거짓 정보가 일조했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선이 치뤄지기 전, 페이스북에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한 미 연방수사국 요원이 사망했다거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등의 근거없는 주장이 게시되면서 비난이 시작됐다.

앞서 저커버그는 11일 한 컨퍼런스에서도 "페이스북의 허위 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황당한 얘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페이스북에 거짓 정보와 허위 뉴스가 넘쳐난다”고 전했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기사나 정보가 합법적 소스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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