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에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를 막기 위한 백신인 디펜더가 기본 보안도구 애플리케이션으로 포함되어있다. 이는 분명 윈도 사용자들의 보안에 있어서 편리한 부분인것은 확실하지만, 타사의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자 할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외신 엔가젯은 13일(현지시간)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카스퍼스키 CEO인 유진 카스퍼스키와 인터뷰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유진 카스퍼스키 CEO는 MS의 윈도10이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유럽연합과 러시아에서 반경쟁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윈도7까지는 MS의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인 디펜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MS 홈페이지에서 따로 설치를 해야했지만, 윈도10부터는 디펜더가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설치돼 있으며, 이는 타사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막는 장치로 여겨진다고 엔가젯은 지적했다.

▲ 유진 카스퍼스키 CEO. 유럽과 러시아에서 윈도10 디펜더가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반경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플리커)

유진 카스퍼스키 CEO는 "윈도10은 기본으로 디펜더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OS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자동으로 디펜더가 활성화되고, 기존에 사용 중이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들은 모두 제거되거나 비활성 상태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 사용자가 사용하던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SW을 윈도10의 디펜더가 비활성 시키더라도, 사용자가 기존 서드파티SW를 따로 확인하기 전까지 기존 SW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 윈도10에 기본 보안애플리케이션 디펜더.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활성화 여부를 안내하는 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엔가젯은 카스퍼스키와 같은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MS의 반경쟁적, 반독점 문제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 케이스보다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기술정보 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MS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드파티 안티바이러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호환성 여부를 명시적으로 무조건 경고하고 안내하는 방식으로 MS가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과 러시아 당국에서는 카스퍼스키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서 보안위협에 대한 사용자 보호 측면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으로 인해 정확한 규제 방향을 결정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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