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과 하만의 만남은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는 2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팔리월 CEO는 이날 하만의 사업부문과 M&A 후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팔리월 CEO는 “하만은 70년의 역사를 지닌 회사로 전장 사업, 특히 오디오, 조명 제어 시스템 등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췄다”며 “1만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혁신을 중요시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시장에 재빠르게 기술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하만과 비슷하다”며 “하만이 전장 사업에서 구비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와 삼성만이 강점이 통합된다면 단번에 티어1(1차 공급업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팔리월 CEO는 하만의 주주와 고객사들은 삼성전자와의 인수합병을 대체로 찬성한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부품 업체와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를 방문했는데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며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만의 합작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왼쪽부터)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 사장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

이날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부사장은 “현재 하만에 대한 인수계획만 발표한 상태며 인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하만은 상장기업이기에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등의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할 때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제품에 하만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팔리월은 삼성전자가 완성차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와 하만은 스마트카 시대에서 1차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지 완성차 개발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방한한 팔리월 CEO는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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