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와 P9플러스를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다음달 2일 출시한다. 그동안 화웨이는 'Y6', 'BE Y', 'H' 등 중저가 스마트폰만 국내시장에 선보여왔다.

P9시리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출시됐던 스마트폰이지만 프리미엄 모델인 이 단말기를 국내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것은 프리미엄 시장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23일 오전, 화웨이는 동대문에 위피한 JW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P9와 P9플러스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이날 조니 라우 화웨이 한국 지역 총괄은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필수 불가결한 기능”이라며 “P9시리즈는 스마트폰 사진을 재조명했고, P9를 사용하면 누구나 사진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니 라우 총괄의 말처럼 P9시리즈는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 카메라(Leica Camera AG)와의 협업해 듀얼 카메라가 들어갔다. 하나의 렌즈는 색감을 담고 또 하나의 렌즈는 빛을 담아 다른 스마트폰 대비 선명하게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및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다. 즉, 라이카 카메라로 승부수를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는 기린 955 2.5GHz 64비트 ARM 기반 프로세서, 램은 P9의 경우 3GB·P9플러스는 4GB이다. P9는 5.2인치, P9플러스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 조니 라우 화웨이 한국 총괄이 P9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9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지난 4월 출시해, 지금까지 900만대가 넘게 팔리며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P9시리즈 같은 프리미엄폰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중 400달러(45만원) 이상인 제품은 2013년만 해도 3.5%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3%로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 P9시리즈가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에서만 출시되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시장의 경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약 5:3: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폰의 경우 판매 기대치가 프리미엄폰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전용폰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프리미엄폰의 경우 이통3사 전체를 통해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인기를 끌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P9시리즈가 지난 4월, 유럽에서 출시될 때의 가격은 599~749유로(75만~94만원)였는데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경우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출시를 며칠 앞둔 11월말에 결정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시리즈의 경우 10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둔 인기 스마트폰”이라며 “화웨이가 글로벌 판매 3위인 업체이기 때문에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국내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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