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홍하나 기자] "한두 시간 드라이브하고 싶은데 차는 없고, 방법이 없을까?"

20대 후반 직장인 우씨는 차가 없다. 하지만 가끔 드라이브를 하고 싶거나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야할 때 차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차를 사기에는 주유비, 보험비 등이 부담된다. 이에 최근 우씨는 차량 공유 앱을 이용하고 있다. 필요한 시간만큼 이용할 수 없어 금전적인 부분도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다.

30대 초반 여성 황씨는 야근, 회식을 하고 난 후 집에 돌아갈때 콜택시,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한다. 앱을 깔고 목적지만 설정하면 되기때문에 몇 번의 터치로 이용할 수 있다. 비용, 서비스 측면에서도 만족해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에는 교통 부분에서도 O2O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 교통 O2O 서비스에는 차량공유, 콜택시, 대리운전이 있다. 직접 전화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에 친절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번 편의점 O2O 서비스에 이어 교통 서비스 차량공유, 콜택시, 대리운전 O2O 서비스를 소개한다.

▲ 쏘카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차종 (사진=쏘카)

■ "원하는 시간만큼 차량을 빌릴 수 있어요"

교통 O2O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차량 차량공유 서비스는 20~30대가 주 고객층이다. 일반 렌트카와는 달리 원하는 시간만큼 차량을 빌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따라서 차량이 없는 20~30대가 필요할 때마다 잠깐씩 빌릴 수 있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두 기업은 2011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차량공유 서비스가 없던 이전에 렌트카를 주로 이용했었는데, 렌트카는 차량공유 서비스와 달리 시간 단위가 아닌 하루 이상 빌려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쏘카와 그린카는 서비스, 요금 면에서 닮은 구석이 많다. 두 곳 모두 경형차 1시간 기준으로 대여요금은 1,200원이다. 마찬가지로 보험료는 경형차 1시간 기준으로 두 곳 다 700원이다. 사용자가 따로 지불해야 하는 주유비를 제외하면 3시간 이용료는 약 25,000원인 셈이다.

▲ 차량 공유 O2O 서비스 쏘카, 그린카 현황

차량 대수는 쏘카가 약 5천대를 보유하고 있고, 그린카는 약 4천대를 보유하고 있다. 두 곳은 경형차부터 소형차, 대형차, SUV, 승합차, 수입차 등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물론 차종마다 가격은 다르다.

회원수는 쏘카가 약 200만명, 그린카가 약 150만명으로 쏘카가 회원수에서는 약 50만명을 더 확보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들의 이용이 늘어날수록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다.

차고지 수는 쏘카가 2,300여곳, 그린카가 2,206곳이다. 사용자 수에 이어 차고지 수도 쏘카가 100여곳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쏘카와 그린카는 이용 방법이 비슷하다. 회원가입을 한 후 웹이나 앱에서 차량을 예약한 뒤 근처 차고지를 선택한다. 그런 다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량 문을 여닫을 수 있다. 차량 이용이 끝나면 선택한 차고지에 차량을 반납하고 이용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 "몇 번의 터치로 콜택시 부를 수 있어요"

▲ 앱에서 비클을 실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비클)

콜택시 O2O 서비스가 생기기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은 전화를 통해 콜택시를 불렀다. 배차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과 이용자가 많으면 전화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점 등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몇 번의 터치로 콜택시를 부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콜택시 앱은 약 20여개가 있다. 카카오택시를 비롯한 헬로택시, 고양이 택시, 코코택시 등 다양한 O2O 콜택시 앱이 있다. 그 중 압도적으로 카카오택시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자, 기사 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3월 출시된 카카오택시는 현재 전국 카카오택시 기사 수 2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기사 등록률도 92%로 택시기사 10명 중 9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1,200만명이며 전국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용방법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 받는다. 출발지는 GPS로 자동 설정되며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목적지를 설정해 호출을 하면 출발지 주변 가까운 택시와 연결된다.

▲ 콜택시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 비클 현황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은 서비스 이용 이유 중 하나로 '안심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꼽았다. 안심메시지 보내기는 탑승 장소부터 도착 장소, 출발 시간, 차량 정보, 예상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많은 이용자들은 안전을 이유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비클 택시는 장거리 전용 콜택시 앱이지만 단거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돼 현재 등록 기사 수는 1만 9천명이다. 이용자 건수도 올해 10월기준 1만 4천건을 기록했다. 대상지역은 전국이며 주로 서울, 경기권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용방법은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제외하면 카카오택시와 같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호출을 한다. 이후 주변 택시와 연결된다.

■ "콜비를 따로 받지 않고 대리운전 이용할 수 있어요"

▲ 대리운전 O2O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대리친구 현황

국내 대리운전 앱은 약 60여개가 있다. 카카오 드라이버, 대리친구, 더더더 등 수많은 대리운전 회사에서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스마트모빌리티에 힘쓰고 있는 카카오는 2016년 5월 O2O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를 선보였다. 카카오 드라이버는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대표 대리운전 앱이다. 대상 지역은 전국으로 현재 가입 이용자 수는 140만명, 대리운전 기사 수는 14만명에 이른다. 이는 대리운전 기사 1명이 이용자 1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 수가 많은 만큼 호출 수도 많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누적 호출 건수 500만 콜을 기록했다. 이용방법은 앱을 설치한 뒤 카카오톡 계정을 연동해 로그인한다. 자동결제를 위해 카드정보, 운행 차량 정보 등을 입력한다. 그런 다음 출발지, 목지를 설정하면 이용금액이 나타나며 결제 카드와 운행할 차량을 확인한 후 호출 버튼을 누르면 된다.

▲ 대리친구 홍보 포스터 (사진=대리친구)

이밖에도 떠오르고 있는 대리운전 앱 대리친구는 2016년 7월 출시했다. 현재 12만명의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입 대리기사 수도 8만명으로 카카오 드라이버의 비율에 뒤지지 않는다.

또 2016년 10월 기준 누적 호출 수는 1만 콜로 TV광고와 버스 광고를 시작한 11월부터 콜이 더 많이 상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상지역은 전국이다.

대리친구는 회원가입없이 이용가능하다. 앱을 설치한 뒤 나의 위치를 설정하고 도착지를 입력한다. 그런 다음 주변 대리기사 목록에서 선택을 한 뒤 전화를 하면 된다.

이처럼 대리운전 O2O 서비스가 생기기 이전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대리운전 회사 전화번호를 찾아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다.  카카오를 비롯해 여러 대리운전 앱이 생기면서 더욱 쉽게 대리운전 기사와 연결을 할 수 있고, 너치 한 번으로 앱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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