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엣지에 블루 코랄 색상을 적용한데 이어, 유광 블랙 모델을 이르면 다음 달에 출시한다. 애플의 아이폰7이 제트 블랙(JET BLACK)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또한 컬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유광블랙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외신 등을 통해 갤럭시S7엣지 이미지가 유출된 상태다.

일반 블랙 색상과 달리 빛이 나는 애플의 제트 블랙(유광 블랙)의 경우, 국내에서 아이폰7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가 유광 블랙을 출시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유행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아이폰6S가 로즈골드 색상으로 인기를 끌 때 삼성이 갤럭시노트5에 핑크골드를 뒤늦게 출시한 적이 있어, 삼성이 애플의 컬러 마케팅을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제트 블랙 등 특정 색상은 애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갤럭시노트7이나 갤럭시S7엣지의 블루 코랄 색상은 삼성전자 만의 컬러이고, 컬러 마케팅을 자체적으로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유출된 갤럭시S7엣지 유광 블랙 (사진=씨넷)

삼성전자 관계자는 “블랙이나 유광(제트) 블랙, 로즈골드(핑크 골드) 등의 색상은 애플이 특허를 받은 것이 아닌데다가, 패션에서 유행하는 색상이 있는 것처럼 유광 블랙(제트 블랙)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삼성전자가 이미 갤럭시S시리즈 등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모방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갤럭시S7엣지 유광 블랙 모델 출시 역시 그 연장선이라고 보는 시점이 있다. 그러나 애플 또한 삼성의 스마트폰을 모방한 부분도 있어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유광블랙이나 핑크골드의 색상 모델을 뒤늦게 출시하는 것은 그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삼성은 이전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모방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상린 한양대 교수(경영학)는 “애플 역시 삼성의 대화면 스마트폰(갤럭시노트)을 아이폰플러스를 통해 따라했다”며 “삼성과 애플은 서로의 장점을 계속 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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