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환원 정책이 포함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작년 10월 발표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 것으로 주주환원, 현금수준, 이사회 구성, 기업구조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기업구조 부분에서는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열어놨다. 삼성전자는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한 후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고 기간은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최적 구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에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정책으로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올해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 대비 30%증가한 4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은 작년 대비 36%상승한 28500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배당 시작 시기는 내년 1분기 부터다.

현금수준은 적기 투자, 운전자본 확보, M&A 등 운용을 위해 65~70조원 규모의 순현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매3년마다 현금수준 점검 후 적정수준의 초과분은 주주에게 환원한다.

이사회 관련 내용으로는 다양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기업 출신의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추천키로 했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품질 향상, 고객 만족,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자산 활용에 중점을 둬,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전략적인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단기적 분기 실적 보다는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 높은 잠재력을 가진 사업에 대한 적기 투자 기회 확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역량 집중, 자산 활용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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