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상반기에 열렸던 주파수 경매로 인해 이통3사가 필요한 주파수를 얻은 가운데, 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서비스 상용화가 조만간 시작된다.

주파수 경매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2.1GHz 20MHz 주파수 대역을 SK텔레콤이 다음달 3일 반납하는데, 다음 날인 4일 LG유플러스가 이 대역을 LTE용으로 바로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새로 얻은 2.6GHz 40MHz(광대역)와 20MHz 대역을 연내에 전국 주요 광역시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KT는 경매로 확보한 1.8GHz 20MHz를 기존 40MHz(광대역)에 더해 60MHz(초광대역)를 인트라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묶음 기술)로 사용하는데 내년 초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경매로 확보한 주파수 대역을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달 4일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LG유플러스의 경우 이미 1만5천900개의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1GHz 20MHz를 이미 LTE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로 얻은 20MHz를 더하면 이 대역에서 40MHz(광대역)를 사용하게 되는데, 추가 기지국 설치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래부의 기지국 설치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서비스 범위가 넓어져, 다음달 4일부터 전국 주요 광역도시까지 2.1GHz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9월 이미 새로 확보된 주파수 2.6GHz 40MHz(광대역)와 20MHz 대역의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시작된 서비스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추가 기지국 설치를 통해, 연말까지 주요 광역 도시에 서비스를 진행될 예정이고, 내년 말에는 전국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KT는 이미 1.8MHz 40MHz(광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를 통해 이대역의 인접 대역에서 20MHz를 확보했다. 현재 상황 상, 60MHz를 한 단위로 인식하기 어렵고 CA를 통해 언결해 사용해야 한다.

즉, 40MHz와 20MHz를 CA로 연결해 사용하는데 다른 대역을 묶는 것과 달리 인접대역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년 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데 타 통신사에 비해 가장 늦다.

이통3사들이 경매로 얻은 주파수를 상용화하면 이용자의 통신속도는 더 빨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경우 현재 800MHz, 2.1GHz, 2.6GHz에서 3CA(밴드) LTE로 구성하고 있다. 2.6GHz만 광대역 LTE인데, 다음달 4일부터 2.1GHz가 협대역에서 광대역으로 전환돼 더블 광대역을 갖게 된다.

이론상 속도가 300Mbps에서 375Mbps로 올라가게 된다. 여기에 갤럭시S7 등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자가 갖고 있다면 256쾀(QAM)기술이 더해져 이론상 속도가 33% 향상돼 약 500Mbps까지 빨라진다.

SK텔레콤은 내년 초에 4CA(밴드) LTE를 내년 1분기에 상용화할 계획이고, 이통3사는 4×4 MIMO(다중안테나입출력기술)를 준비하고 있어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 때 미래부가 의무사항으로 만든 기지국 설치 의무에 따라 3CA(밴드) LTE 등 서비스 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4×4 MIMO, 4CA LTE가 도입되면 이용자가 느끼는 속도는 더 향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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