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MS, 인텔, IBM 등 미국 IT 기업들에게 자사의 SW 소스코드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SW 기업과 네트워크 장비 제조 기업 등 IT 관련 미국 기업들에게 있어서 해커가 제품을 손상시킬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독점적 소스코드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를 받는 IT 기업들은 자신들이 공개한 소스코드가 경쟁자나 해커 등에게 넘어갈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이에 대한 방침에 거부 입장을 전했다.

▲ 중국정부가 MS, 인텔, IBM 등 미국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독자적 SW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로고=MS, IBM, 인텔)

현재 MS, 인텔, IBM은 중국 정부의 소스코드 공개 요구에 대해 이의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 11월 미국 사이버보안위원회(CSI)에서 "소스코드 자체를 공유하는 것은 안전하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텔은 칩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자사 제품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도록 강요하는 규정은 "기술 혁신을 저해하고 제품의 보안 수준을 떨어 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상용 컴퓨팅 서비스와 정부 응용 서비스를 구분해야한다며 "상용 클라우드 컴퓨팅 목적으로 사용되는 컴퓨팅 룸은 중국 내 위치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 방침을 밝혔다.

법률회사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스 LLP 수석 고문 제임스 공은 "미국 기업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에 사이버 보안 요구 사하을 중국에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로 인해서 중국을 떠나기로 결졍한 회사는 아직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구오 치콴 중국 공안부 네트워크 보안국 수석 기술자는 "IT의 큰 트렌드는 국내 생산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이번 방침은 보안에 있어서 독립적이며 통제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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