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박근모 기자]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의 발달은 중산층 일자리를 줄이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등 상당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스티븐 호킹은 경고했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티븐 호킹이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하여 "공장의 자동화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 생산 영역의 일자리는 이미 급감했다"며 "AI의 발달은 중산층의 직업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옥스포드대학과 씨티은행의 2월 보고서를 통해 "영국 일자리의 35%는 자동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미국은 47%에 달한다"며 "OECE 평균은 57%이며, 중국의 경우 77%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루게릭 병으로 인해 눈꺼풀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작동되는 컴퓨터 음성 합성기를 통해서만 대화할 수 있다.(사진=플리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자동화와 AI로 인해 이미 세계 경제 불평등 가속화가 진행 중"이라며 "인터넷과 플랫폼을 통해 극소수의 사람들이 최소한의 사람들을 고용하면서 엄청난 이윤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킹 박사는 "삶과 돈에 대한 불평등이 점점 커져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라며 "인구과잉, 기후변화, 질병과 같은 이슈들과 함께 자동화와 AI는 '인류 발전의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자동화와 AI로 인해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한마음으로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류는 느린 생물학적 진화로 인해 제자리를 걷겠지만, AI는 인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며 이미 2014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